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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졸업생] 의과대학 3회 졸업 이태석 신부

 김주영 2025.11.25 15:39 74

톤즈의 영원한 빛, 그 거룩한 헌신을 기리며...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제3회 졸업생 故 이태석 신부. 그의 숭고한 삶과 나눔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의술이 아닌 인술로 세상을 치유했던 참된 의사, 톤즈의 영원한 친구. 그가 남긴 따뜻한 사랑의 불씨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고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
 
 
 
 
 
 
 
 
Inje Medical Hero

톤즈의 영원한 빛,
그 거룩한 헌신을 기리며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제3회 졸업생
故 이태석 신부 (1962-2010)

이태석 신부 배경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복음 25장 40절 -

의사의 길은 보장된 성공의 길이었다.
하지만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청년 의사 이태석은
편안한 진료실 대신, 전쟁과 가난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톤즈를 선택했다.

그는 단순한 의사가 아니었다.
병든 이들에게는 의사였고, 배고픈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였으며,
전쟁에 지친 영혼들에게는 음악 선생님이었다.

인제대 졸업 당시 혹은 의사 가운을 입은 모습
학창시절 이태석 신부(윗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THE BEGINNING

인술제세(仁術濟世)의 뜻을 품다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태석 신부는 학창 시절부터 남달랐다. 의학적 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청년이었다.

인제대학교의 창립 정신인 '인술로써 세상을 구한다'는 가르침은 그의 가슴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 그는 의사가 된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안정된 미래 대신 사제 서품을 받으며 더 넓고 낮은 곳으로 향했다. 그의 의술은 병을 고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도구가 되었다.

IN TONJ, SOUTH SUDAN

흙과 땀으로 지은 기적, 톤즈의 병원

한센인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한센인의 벗, '쫄리'

모두가 외면하던 한센병 환자들의 뭉그러진 손발을 직접 씻기고 치료했다. 현지인들은 그를 '존 리(John Lee)'를 따서 '쫄리'라고 부르며 아버지처럼 따랐다.

직접 벽돌을 나르며 병원을 짓는 모습

맨손으로 지은 희망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직접 벽돌을 찍어 병원을 지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여 냉장고를 돌리고 백신을 보관했다.

브라스 밴드를 지휘하는 모습

총 대신 악기를

전쟁으로 웃음을 잃은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쳤다. '돈 보스코 브라스 밴드'의 음악은 총성 대신 울려 퍼지며 톤즈 사람들의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했다.

"Everything is Good."

2008년, 휴가차 잠시 한국에 들른 그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그의 시선은 늘 톤즈를 향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우물을 파주고 학교를 지어주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14일, 48세의 짧지만 불꽃 같았던 삶을 마치고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

그가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정신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며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이태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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