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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일본 규슈의대 임상실습을 다녀와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3.05.07 20:55 91

 

2013년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저는 일본 규슈에 위치한 규슈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에 4주간 임상실습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서울에서 실습을 돌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도 많았고, 평소에 해외로 나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본과 4학년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여행을 못해본 것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이번 임상실습에 대한 소식을 들어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다.

작년 내과 실습을 돌면서, 내분비 내과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고, 일본에서의 내분비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좀더 공부해 보고 싶어 일본에서도 내분비 내과가 속해있는 제3 내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제3 내과의 경우 내분비대사, 당뇨병, 혈액, 간장, 췌장, 소화기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 연구하는 6개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4주간 2주씩 자신이 돌고 싶은 분과를 정해서 도는 시스템인데 저는 당뇨병, 내분비 내과를 선택해서 돌았다.

일본 도착 첫날 느낀 규슈대학 병원의 느낌은 병원이 매우 크고, 횡적으로 넓으며, 우리나라 병원과는 달리 병실이 굉장히 조용하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병실 하나 하나의 크기도 우리나라의 병원보다는 커서 환자들의 병원생활도 훨씬 더 쾌적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규슈대학병원은 일본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의 병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뭔가 여기서 실습을 돌 생각을 하니까 약간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실습 시스템은 기본적인 전체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보고 싶은 술기나, 수술등을 자율적으로 찾아가서 보고 견학하는 시스템이었다. 견학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선생님께서 성심 성의껏 설명해 주시고 친절하게 시간을 들여 많은 걸 가르쳐 주려고 하셨다. 나 같은 경우 6학년 6명의 학생들과 함께 제3 내과를 돌았는데, 나는 일본어를 전혀 할 수 없었던 터라 선생님들과 우리과 친구들이 영어 사전을 찾아가면서까지 힘들게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에 조금은 감동을 받았다.

규슈대학 제3 내과의 경우 초음파가 강점이라고 들었다. 내과 선생님들이 직접 환자들을 초음파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직접 선생님들에게 초음파를 할 기회를 갖기도 하였었다. 술기를 보고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환자 시술을 굉장히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하며, 환자 한명 한명에게 오랜 시간을 들인다는 것이었다. 또한 정말 우리나라 CPX 책에서 보듯이 모든 과정을 하기전에 환자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하는 점이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또한 임상 실습 기간 동안 새로 입원한 환자를 레지던트 선생님이 직접 문진하고 진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듣기로는 일본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도 낮추어서 진료한다 들었던 터라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내가 본 것도 환자에게 무릎을 꿇거나 그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굉장히 환자에게 친절하였으며,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았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검사 결과나 치료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다 기록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의사는 환자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고 환자 또한 자신의 질병과 검사결과 및 치료과정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의료에 있어서 의사.환자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말이 어떤 것인가를 직접 이해할 수 있었다.

4주간에 짧은 임상 실습은 나에게 많은 자극과 경험이 된 것 같다. 이번 실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은 선사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봐왔던 한국과는 다른 병원의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환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직접 몸으로 겪고 경험해 봄으로써 나의 앞으로의 의사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끝으로 4주간 편안한 숙소와 교통편의를 제공해주신 규슈의대측과, 일본 땅을 낯설어 하던 저희를 잘 인도해주신 강동천 교수님, 제 3내과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들, 같이 실습 돌았던 일본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이병두 학장님, 석대현 교수님을 비롯한 인제대학교 측에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닥터헬리, 하얀거탑등 일본드라마를 보며 우리나라와 약간은 다른 의료시스템에 대하여 평소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본과4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규슈의대 교환학생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막연히 꼭 한번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교환학생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5월 1달 동안 규슈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전날 내가 쓰는 일본은 영어를 잘 안 쓴다던데 하나도 못 알아듣는 것 아닌가? 아니면내 영어실력 때문에 의사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습 첫날 저의 담당조교수님인 Dr.Nagata와 함께 병원 한바퀴를 돌며 병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며, 실습 오기전날 가졌던 막연한 불안감은 어느정도 기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실습한 규슈의대 소아외과는 일본 내의 소아외과 중 가장 큰규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과장이신 Daguchi교수님은 소아외과책의 대표저자일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의국 원들이나 Staff들과 대화하면 소아외과에 대한자부심이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 중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laparoscopy training center이었습니다. 평소 laparo수술에 대하여 실제로 해보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궁금하였고 관심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laparoscopy training course를 통해 링옮기기, suture하기, 줄당기기등의 다양한 세션을 체험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조작해야 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잘갖추어져 있다면 학생들 큰 흥미를 가지고외과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상 깊고, 부러웠던 laparoscopy training center은 일본 중에서도 시설이 갖추어진 곳이 몇없으며 규슈의대가 자랑하는 시설이라고 하였습니다.


소아외과실습의 주요일정은 수술참관 이었습니다. 일본의 의료시스템은 엄격하게 1차, 2차, 3차병원을 구분짓기 때문에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여러 심각한 질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소아간이식, Nissen OP등 본과 3학년실습 동안볼기회가 없었던 수술을 또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일본의 수술방에는 수술과정을 녹화하는 카메라가 모든방에 설치되어있어 학생들이 contamination에 신경 쓰지 않고, 수술을 잘볼수 있는 환경인 것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치료나 수술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잘못된 보험체계 때문에 교과서적 치료보다는 보험의가이드라인에 맞춰 치료하고 이에 대한 불합리함을 말씀해주시는 교수님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의사들이 직접 환자에게 최선을 진료를 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을 보며당연한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일본의 학생들과 대화하며, 일본의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대부분의 일본의 학생들은 여가시간에 클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하나정도의 아르바이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학생에 비하여시간도 많고 학업에 대한 압박도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우리와 비슷한 환경, 비슷한 압박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었고, 매일시간이 없어서 다른 활동을 못한다는 핑계를 대던 제자신이 약간은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5월 한달동안 실습하며, 일본과 한국의 의료의차이점과 공통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생각도 많이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을 주신 규슈의대 강동천교수님과 학교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본과 1학년 겨울방학 때 규슈대학교에서 2주간 해부실습을 하며 매우 귀중한 경험을 한 후로 다시 한 번 외국의 의과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외국의 병원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학교 내에서 일본의 의과대학과 임상실습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013년 5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약 1개월 간 일본 규슈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과는 호흡기내과였는데 규슈대학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호흡기내과는 내과와는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첫 실습이 시작되던 날 호흡기내과의 의국장이신 Harada 선생님께서 데리러 오셔서 호흡기내과 의국과 병동에 대해서 소개시켜주셨고 제 담당의사셨던 Tatsuya 선생님과 같이 한 달간 실습을 돌게 될 학생들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것과 다르게 1차, 2차, 3차 병원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이루어져 대학병원에서는 정말 대학병원과 같은 상위 의료기관에서밖에 진료하기 힘든 위중하거나 흔치 않은 질병의 환자들만이 입원하여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동이나 의국의 부담이 우리나라보다 적게 느껴졌고 선생님들께서도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신 인턴 선생님부터 본인의 환자를 맡게 되어 입원부터 퇴원 시까지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환자 진료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달랐던 점은 교수님께서 주관하시는 회진을 대회진이라 하여 호흡기 내과같은 경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차례만 진행되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대신 환자 상태에 대한 보고가 매우 상세하게 이루어지며 교수님께서 환자 한 분 한 분 다양한 문진을 하시고 신체 진찰 또한 가능한 한 전체적인 진찰을 시행하시면서 4시간이 넘게 회진을 도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흡기내과의 과장님이신 Nakanishi 교수님께서는 학생에 대한 관심 또한 많으셔서 신체 진찰 시 흥미로운 소견이 관찰되면 환자분께 양해를 구한 후 학생들에게 직접 신체진찰을 해보도록 하셨는데, 저도 이 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신체진찰을 하며 다양한 소견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이한 질병과 같은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면 제게 따로 영어로 설명을 해주시는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실습을 돌던 와중에 외부 2차 병원으로 파견을 나갈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제가 외부 파견을 나갔던 병원은 후쿠오카 병원이라는 결핵을 중심으로 호흡기 환자들을 진료하는 병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결핵 환자 및 COPD, 천식, 폐렴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였는데 다시 한 번 일본의 병원 간 분담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우리나라의 병원이 아닌 외국의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익숙해져 있던 한국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외국의 의사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질병 및 환자에 대한 접근법 또한 많이 배울 수 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인제대 및 규슈대학 선생님들과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혹여나 외국 병원 실습을 고민 중인 학생이 있다면 인생의 다시없을 기회이므로 지원해 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2013년 5월 7일부터 5월 31일 까지 약 한 달간 일본 규슈 의과대학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였습니다. 평소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접하기 좋아해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을 하였고, 한 달간의 임상실습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가 실습하게 된 분과는 소화기 내과였습니다. 일본의 내과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조금 달랐는데, 내과를 크게 제 1내과, 제 2내과, 제 3내과 등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세부분과가 나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제 2내과는 소화기 내과, 신장 내과, 고혈압과, 당뇨과, 뇌혈관 내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일본의 의학교육은 거의 대부분 일본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EMR에서조차 영어를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기록될 부분에서는 카타카나로 모두 작성되어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세세한 의학적 배움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병원의 시스템, 의사들의 자세와 생활, 일본 의과대학 학생들의 자세 등을 배우기에 언어는 큰 장벽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일본에는 1, 2, 3차 병원의 역할분담이 비교적 잘 되어있어 대학병원의 경우 위중한 병이나 고급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일본의 의사들은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바빠 보였지만 여유로움과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교적 인력도 충분하고 자신이 다루는 전문적인 분야가 잘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 마음의 여유가 환자들에게 보다 진실 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성심성의껏 진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세 번째, 규슈대학 병원의 회진 시스템은 우리병원의 그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먼저 스테이션에서 모든 환자의 상태 확인을 끝낸 후 직접 환자를 보러 가지만, 규슈대학 병원에서는 portable PC를 세 대 정도 끌고 다니며 병실 앞에서 그 병실의 환자만 체크한 후 해당 환자를 직접 만나고 그 다음병실, 그 다음병실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환자의 주요 상태를 기록한 판을 선생님들이 들고 다니며 교수님께서 필요 할 때마다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와 그 환자의 상태를 착각할 경우도 줄어들어 의사에게도 효율적이고 환자안전에도 더욱 도움이 되어 보였습니다.

네 번째, 원내감염에 대한 예방이 더욱 철저하였습니다. 회진 시 환자 한 명을 본 후에는 항상 청진기와 손을 알콜 티슈로 닦고 병실을 옮길 때 마다 항상 손세정제로 손을 씻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손세정제에 남아있는 양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평가하는 시스템 등 여러 방면으로 원내감염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병원의 보안이 철저하여 보다 환자의 안전이나 정보 보호에 힘쓰는 모습이었습니다. EMR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계에 의사 개인의 손바닥 혈관을 촬영하도록 하고 있었고, 스텝들만 출입 할 수 있는 곳은 항상 전자 출입증으로 인증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여섯번 째, 일본의 의과대학 학생과 의사선생님들 간의 관계도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자유롭고 서로 책임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교수님과 선생님들께서는 학생의 교육에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시는 모습이었고, 학생은 그러한 관계 속에 실습도중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실습하고 배우며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역할과 의무에는 책임감을 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으나 짧은 작문실력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본과 3학년 이하의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규슈의과대학 임상실습을 지원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회진이나 내시경 참관 시,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잊지 않고 저에게 찾아와 영어로 설명을 해주신 저의 담당 Dr. Hori, Dr. Higuchi 그리고 이외에도 Dr. Moriyama, Dr. Asano,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저에게 신경써주신 소화기 내과의 교수님 Dr. Matsmoto 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병두 학장님, 석대현 교수님을 포함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직원 여러분들, 또한 강동천 교수님, 모토무라 선생님, 미야케 선생님, 이용승 선생님을 포함한 규슈대학교 의과대학 교직원 여러분들께, 일본에서 실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3년도 5월 7일부터 5월 31일 까지 약 한달간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라는 도시는 제게 아주 익숙하고도 특별한 곳 입니다. 이번 여정까지 포함하여 총 4번을 방문하였고, 또 그 동안 만든 친구들도 꽤 있어서 새로운 곳에 간다는 설렘 보다는 그리운 감정이 들게 하는 곳입니다. 3년 전, 본과 1학년 시절, 규슈대학교에서 해부학 실습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4학년 임상 실습 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규슈대학교에서 실습의 기회를 가지리라 생각했고, 다행히도 그 기회가 찾아와 이번 실습을 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째로 한국의 의료 시스템/문화 와 일본의 그것과의 차이를 알아보고 싶었고, 둘째로 정형외과 수술/환자관리에 대해서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과 일본의 의료시스템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일본의 의사 수련 과정부터 해서 각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 rotator(전공의 개념)의 개념, 역할과 rotator 수료 이후의 진로, 각 해당과의 의국이 의국원들에게 미치는 영향, 교수(각 해당과에 1명)의 파워, 1차, 2차, 3차 병원의 역할 분담의 철저함 등 한국의 시스템과는 매우 다른 시스템을 운용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1차, 2차, 3차 병원의 역할 분담이 매우 철저하게 되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보는 질환과 2차병원에서 보는 질환이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정돈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규슈대학병원에서 실습 할 때 본 환자군과 후쿠오카 적십자 병원에 파견 나가서 본 환자군은 매우 달랐습니다. 또한 이렇게 역할 분담이 체계화 되어 있는 결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덜 해 지면서 한국의 대학병원 의사들과 비교 하였을 때 일본의 대학병원 의사들의 삶의 질이 확실히 좋아 보였습니다. 의사의 삶의 질과,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가정 하에서 한국 의료 시스템에서 이 점은 빨리 개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서 정형외과 실습을 돌면서 수술 참관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주로 hip joint part 수술을 참관 하였고, shoulder part, spine part, knee part, oncology part 에서 rare 한 case들 위주로 참관 하였습니다. 수술 전/도중에 이용승 선생님이 한국어로 친절히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비록 모든 것이 일본어로 되어 있었어도 수술 과정을 이해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수술 전 conference에서 제가 수술에 참관할 환자에 대해서 발표해보는 기회를 가진 것도 그 수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국시가 부담이 되는 본과 4학년 과정 중이었다고 해도,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나라이기는 해도, 일본에서 한달 간의 임상 실습은 의학도로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매우 값진 경험이므로, 본과 3학년 후배님들도 주저하지 말고 일본 실습에 참여하기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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