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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일본 치바의대 임상실습을 다녀와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 2013.05.07 21:03 68

 

5월 7일, 일본 치바 의과대학 임상실습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나리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예과 시절부터 본과 1, 2학년 때까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배들의 교환학생 체험 수기를 읽으며 나도 본과 4학년이 되면 꼭 일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드디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본과 4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요즘이었기에, 어떤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이런 저런 고민에 대한 답을 내려줄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다.


치바 의과대학은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인기를 끈 일본 소설 '하얀거탑'의 모델일 정도로, 일본 안에서 굉장히 클래식한 의과대학·병원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첫인상은 굉장히 중후하고 역사가 깊어 보였다. 의과대학 캠퍼스 안에는 간호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이 다 함께 있는데, 캠퍼스 크기가 굉장히 컸다. 캠퍼스 안에 제대로 된 야구장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있는 점 또한 돋보였다. 아사히나 교수님, 타나베 교수님 등 여러 분들께 병원 출입이 가능한 카드와 사물함 열쇠를 받는 등 안내를 받고, 한 달 간 나를 도와줄 학생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본과 2학년 블럭 강의 때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 중 하나가 내분비였다. 하지만 본과 3학년 내분비내과 실습 때, 운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다양한 환자를 보지 못했다. 일본은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의 구분이 잘 되어 있어 대학병원에는 항상 중한 환자들이 있다고 들어왔기 때문에, 본과 3학년 때 접하지 못한 다양한 환자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내분비내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분비내과의 많은 스태프 중에서 요시다 선생님과 코이데 선생님께서 나를 담당해 주셨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었다. 일본어로 이루어지는 컨퍼런스를 영어로 통역해주시기도 했고, 환자에 대해서, 학문적인 것에 대해서 항상 자세히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주셨으며, 이것저것 나에게 많이 보여주려 하셔서 항상 정말 감사했다. 공부나 실습 외에도 생활 측면에서도 많이 신경써주셔서 한 달 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내분비 내과 실습을 돌면서 다양한 환자를 볼 수 있었는데, 내가 담당한 환자들은 Primary aldosteronism 2명과 Pheochromocytoma 1명 이었다. 내가 맡은 환자들 외에 특이한 환자들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 Multiple Endocrine Neoplasm type 1 환자와 Cockayne's syndrome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primary aldosteronism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나이제리아인이어서, 영어로 환자와 면담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본 모든 환자들은 한국에서 내분비내과를 돌 때 보지 못했던 환자들이었고, 따라서 많은 의학적 지식을 배우게 되어 좋았다.

중간에 Allergy/Immunology department에서도 한 주 동안 실습을 했는데, 한국에는 없는 과이지만, 한국으로 치자면 천식+류마티스내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Allergy/Immunology department 에서는 한 주 간 많은 류마티스내과 질병을 보고 배울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Polyarteritis nodosa, Microscopic polyangitis 환자등을 보았고, 이 또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 임상 실습에서 한국과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학생들과 교수님의 관계였다. 일본은 예의를 아주 중시한다고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경직된 수직상하관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로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관계가 굉장히 수평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학생들이 교수님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교수님 앞에서 주눅 든다거나 하지 않고, 물어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물어보는 분위기였다.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시더라도,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혼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기 나름의 생각을 표현하고 교수님과 대화를 하며 그 안에서 배워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물어보고 대화하고 찾아보며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좋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습 분위기가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의료기관의 측면에서 한국과 가장 다르다고 느낀 것은 역시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이 잘 구분되는 점이었다. 그것이 어떤 이유로 그렇게 잘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서, 법적인 제재인지 교수님들께 여쭤보기도 했다. 교수님들께서는 10년 전만 해도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았다고 하셨다. 1차, 2차, 3차 큰 구분 없이 위급하지 않은 환자들이 대학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으려 했었고, 그로 인해 많은 골치를 겪었다고 하셨다. 지금처럼 변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대학 병원이 스스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로 별다른 법적 제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학 병원이 스스로 경한 환자들은 받지 않았고, 환자들이 알아서 1차 병원을 먼저 찾게끔 이끌어줬다고 한다. 이를 듣고 우리나라 대학 병원들도 스스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양하고 특이한 케이스들을 접하며 의학적 지식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외국의 의료체계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밖에 공부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한 달이었다. 도쿄가 전철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여서, 주말마다, 또 평일에도 가끔, 도쿄에 나가서 자유여행처럼 돌아다니곤 했는데, 교환학생으로서 학문적인 배움 외에도 여행 속의 배움도 참 많았던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한 달 간 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여행만으로는 느끼기 힘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성장한 것 같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고, 여행을 하고, 공부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더욱이, 다른 과의 대학생들은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의과대학생으로서의 해외 교환학생 경험은 진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멋진 기회를 주신 이병두 학장님과 석대현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또, 멋진 기회를 멋진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치바대학교 의과대학의 요코테 교수님, 요시다 선생님, 코이데 선생님과 레지던트 하야시 선생님, 그리고 아이코, 스미레, 마사히코 등 여러 학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2013년 5월은 내 인생에서 참 특별한 달이었다.

처음 일본으로 임상실습을 가기로 생각한 것은 언뜻 동아리 선배에게서 일본 실습이 좋다고 들었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작년에 규슈대학으로 임상실습을 갔던 선배가 우리나라도 1, 2, 3차 의료기관을 분류하고 있지만 구분을 무색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이의 구분이 더 잘 되어있어 외래 환자의 수도 우리나라 대학병원보다 훨씬 적고, 3학년 실습 때는 보지 못했던 많은 중증 질환 환자들도 볼 수 있다고 실습을 추천했었는데, 해외 임상실습의 꿈을 키운 것은 그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으로 임상실습을 가기로 결정한 후에도 그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치바대학교는 임상실습이 처음이라서 힘들게 할 것 같다, 일본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며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거냐, 치바도 방사능 위험지역이 아니냐 하는 주위 사람들의 말 때문에 생각도,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그 걱정은 사라지고 약 한 달의 실습 기간에 대한 기대와 설렘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치바대학교는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의과대학교 건물은 70년이 더 된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웅장했습니다. 병원까지 가는 길에는 벚나무가 곧게 뻗어있었는데, 봄에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병원은 700병상정도의 규모였으며, 마치 부산 백병원처럼 몇 개의 건물이 이어져서 구성되어있어서 처음 1주일 동안은 길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자주 이용하지는 못 했지만 1층에 위치하고 있던 임상술기센터는 깔끔했고 우리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장비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한 개 이상의 클럽에 속해 있었고 야구, 축구, 농구, 테니스는 물론 골프, 소프트볼, 탁구, 등산, 한의학, 디제잉 등 우리 학교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클럽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는 호흡기 내과였습니다. 작년에 호흡기 내과 임상실습을 돌면서 호흡기 내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보통 볼 수 있었던 환자들은 폐렴, 폐암, COPD 환자뿐이었습니다. 일본의 호흡기 내과 실습을 통해서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선택해 보았습니다.

일본 대학병원 의국의 규모가 크다고 듣긴 했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몰랐었는데, 정말 많은 호흡기내과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치바대학교 부속 병원의 호흡기 내과에는 특히나 폐혈관질환의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이런 점이 특이하다며 말씀드렸더니 치바대학교 부속병원의 Tanabe 교수님이 폐혈관질환의 권위자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나 이 곳 호흡기 내과에서는 그 때문인지 호흡기 내과 선생님들이 swan ganz catheter를 이용하여 환자의 폐동맥압을 측정하고, 폐 혈전색전증 환자에게 IVC filter를 넣고, 심장초음파를 이용하여 폐동맥압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재활실에서 COPD 환자들의 호흡재활을 따로 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환자를 보는 것은 힘들었지만 같은 조에 있던 학생들의 도움으로 환자 문진을 하고 신체진찰을 하고 진단과 치료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상술기센터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 virtual bronchoscopy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근교로 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도쿄디즈니씨, 지브리박물관, 하라주쿠, 신주쿠, 시부야, 도쿄스카이트리, 아사쿠사, 간다, 하코네 등 여러 곳을 갈 수 있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일본음식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별로 없었습니다. 또한 한류는 아직도 식지 않아서 곳곳에 한국음식점도 많이 있었고 마트에서도 손쉽게 한국음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매운 음식이 한 달간 너무 그리워서 라면을 사다가 끓여 먹기도 하고 일본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그것이 기우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힘들어서 집이 좋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떠나려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마치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선 매우 가깝고 좋은 숙소, 식기, 자전거를 제공해 주신 치바의대 의학교육실 선생님들, 일본어라고는 인사말 밖에 하지 못하는 저를 위해 모든 수업을 통역해 주려고 애써주었던 Iwata군 및 이외의 친구들, 영어로 많은 것을 설명해 주었던 치바의대 호흡기내과 선생님 및 교수님들께 모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제게 허락해 주신 인제의대 학장님과 석대현 교수님 및 의학교육 관련 부서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동아리 모임에서 선배님이 해주신 일본 임상실습에 대한 짧은 경험담을 듣고 임상실습을 결심해서 다녀왔듯이 이 글이 후배님들의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군다나 요새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타 국가로의 임상실습의 기회도 생기고 있으며,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른 기회를 통해 교환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두려워 할 수 있지만 흔히 경험할 수 없는 기회이므로 외국의 의료환경을 체험하고자 하는 후배님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놓치지 마십시오!

1. 치바로 출발

5월 6일, 부푸는 마음을 안고 부산에서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치바대학으로의 임상실습은 이번 학년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기대되는 한편, 마침 그날 강하게 분 바람과 같이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치바대학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환대를 받고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전화기, ID카드, 기념품 등을 받고, 나중에 인터넷이 안 된다고 말씀드리자 자비로 아사히나 교수님이 포켓 와이파이까지 빌려주시는 등의 친절과 함께 부푼 가슴을 안고 임상실습에 임하게 됐습니다.

2. 순환기내과 실습

첫날 교육담당 선생님께 스케줄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바로 부정맥 수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치바대학의 경우 병동실습을 하기 전에 2~3일간 검사소견과 진찰소견 등에 대해 가볍게 오리엔테이션을 해 주는데, 한국에서 임상실습을 돌 때 영상소견 판독 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 다른 치바의대학생들과 같이 재시험까지 치면서 무사히 오리엔테이션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바로 교수회진이 있었는데 순환기내과의 모든 선생님들이 모여 현재 입원한 환자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컨퍼런스를 갖고 교수님이 모든 환자를 도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을 보았습니다.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일반 회진을 돌았는데 이때 같은 조 학생과 함께 담당환자를 받아 해당 환자를 진찰하고 질환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받았습니다.
순환기내과 실습에서 많은 공부가 되었고 인상이 깊었던 것은 3명 정도의 선생님에 1명의 학생이 배정되어 학생이 담당환자들에 대해 개요를 만들어 가면 매일 시간날 때마다 선생님들이 검토해주시면서 환자에 대해 깊게 토론을 하는 기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담당환자의 증상을 조원과 같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선생님과 토론한 결과 학생의 의견에 따라 검사를 추가해 환자의 증상의 이유를 찾아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감명이 깊었던 것은 매일 아침 회진을 하면서 연수의 선생님이 환자들마다 '치료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고 환자와 의사가 동등한 관계에서 진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심장혈관외과 실습

2주간 순환기내과에서 실습을 돈 후, 아쉽지만 다른 치바의대학생들과 같은 스케줄에 따라 실습처를 심장혈관외과로 옮겼습니다. 심장혈관외과에서 역시 저널 리뷰와 환자 프레젠테이션, 환자 수술 참관 등 일반 실습학생과 동일하게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앞서 실습을 한 내과와 달리 한국에서 흉부외과 실습을 돌지 않았기 때문에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회진 때마다 단어 등을 영어로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셔서 환자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특징적으로 한국에서의 실습에서는 수술설명에 대해 참관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는데, 치바에서 담당환자들의 수술설명을 여러 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설명은 일단 며칠 전부터 환자와 보호자와 약속을 잡고 일정을 잡아 시행하는데, 수술의 방법과 합병증, 필요성 등을 책까지 동원해가며 1시간동안 설명해주시고, 판막치환술 시 어떤 판막을 쓸지 환자와 상의해가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환자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흉부외과 수술이 위험한 만큼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소송에 대해서도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의료소송에 대한 보험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의료소송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4. 마치면서……

어느 정도 일본어를 공부해 갔으나 전문용어까진 모르기에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선생님들이 책을 찾아가시며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실습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외국의 실습이 자칫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덕분에 한국에서는 배우지 못했을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보람찬 임상실습기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시행하는 교환임상실습이라서 당황스럽고 미처 준비가 덜된 점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힘껏 도와주신 치바대학교 의과대학의 의학교육실 아사히나 교수님, 이시카와 교수님, 타나베 교수님,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시고 실습 도중 꾸준히 신경써주신 코바야시 교수님, 마츠미야 교수님과 의국선생님들, 또 이번 실습을 기획하고 도와주신 학장님과 석대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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