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김주영access_time 2026.04.09 11:33visibility 190
2026년 2월 23일부터 3월 20일까지 4주간 준텐도대학 의과대학에서 임상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2주, 심장내과에서 2주 동안 실습을 진행하였으며, 이전에 인제대학교에서 PBL 수업을 통해 만났던 준텐도대학 의과대학 학생들과의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류를 통해 준텐도대학 의 교육 및 연구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고, 실제 임상실습을 통해 이를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 준비 과정
임상실습 신청은 준텐도대학 의과대학 Clinical Observership Program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절차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으며, 요구되는 서류를 준비하여 제출한 후 큰 어려움 없이 실습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시작 며칠 전에는 첫날 일정 및 안내사항이 포함된 공지를 받을 수 있어 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일본의 공휴일입니다. 실습 시작일이었던 2월 23일은 일본 천황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병원 일정이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첫날 병원을 방문할 뻔했던 경험이 있어, 향후 지원하는 학생들은 일본 공휴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학생을 위한 안내 자료 및 인계가 잘 준비되어 있어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소아청소년과 실습
준텐도대학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는 일반 소아과, 소아심장과, 혈액종양 분과, 신생아중환자실(NICU) 등으로 세분화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반 소아과 1주, 소아심장과 1주로 나누어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반 소아과에서는 매일 아침 컨퍼런스와 회진을 통해 입원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소아 발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비교적 많았으며, 이에 대해 VEOUC를 포함한 진단 기준과 치료 방침을 사전에 공부하고 실제 환자 사례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실습하던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발적으로 pre-rounding에 참여하고, 환자 문진 및 신체진찰에 참여하였으며, PUCAI 점수 평가를 포함한 임상적 접근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참관을 넘어 보다 능동적인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아심장과에서는 다양한 선천성 심질환 환자들을 접할 수 있었으며, 심장 초음파를 통한 진단 과정과 심도자 검사 등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Unilateral Pulmonary Vein Atresia과 같은 드문 증례의 진단적 심도자 검사를 관찰한 경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가와사키병 환자를 추적 관찰하며 1/2/3차 치료, IVIG 저항성 예측을 위한 Kobayashi scoring system과 이 점수에 대한 management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Katsumi Akimoto 선생님의 지도 아래 소아심장 질환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제 환자 진찰 및 감별진단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 또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심전도 해석 및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에서의 특징적인 소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며, 임상적 사고과정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심장내과 실습
심장내과에서는 소아청소년과와는 달리 시술 중심의 실습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전기생리학 검사 및 고주파 절제술(Electrophysiology study and ablation)을 중점적으로 참관하였으며, Fukunaga 선생님의 지도 아래 각 시술의 과정과 해석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전기생리학 검사 결과 해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실제 시술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해당 분야에 대한 흥미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아침 시간에는 Sakiko Miyazaki 선생님의 지도 하에 심초음파 증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심근병증,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경식도 심초음파(TEE) 시술에도 참여하여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에는 중환자실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심부전 환자의 경과 및 치료 방침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Minamino 교수님의 지도 아래 환자 관리에 대한 임상적 접근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TAVI 및 ASD patch 삽입술을 참관하며 다양한 심장 시술 기구의 구조와 적용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의공학적 요소가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4. 기타 활동
임상실습 외에도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세미나는 Takeda 교수님이 진행하였으며, 각국의 의료 시스템과 보건의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일본의 방문진료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준텐도 의과대학에는 학생들을 위한 수술 시뮬레이션 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복강경 봉합 연습 및 다양한 술기를 자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실습 이후로 2 시간을 내어 연습에 참여하였으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술기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5. 결론
준텐도 의과대학에서의 4주간의 임상실습은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1. 첫째,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증례와 시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 둘째, 일본 및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의료진과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의학뿐만 아니라 진로와 삶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셋째,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physician-scientist로서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의 배움과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본 프로그램은 임상적 역량뿐만 아니라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준텐도대학 의과대학 임상실습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석대현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