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관리자access_time 2017.04.20 11:01visibility 71
그래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이하 의대협) 국제협력국 집행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세계의대생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IFMSA)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기초의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고, 의예과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우리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제가 의대협 집행부 내에서 우리나라 총 책임자로 선정되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IFMSA의 제62회 정기 총회(General Assembly)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FMSA에 대해 부가설명을 하자면, 1951년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시작한 단체로, 현재 10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연합(UN), 국경없는 의사회(MSF)등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 최대의 의대생 단체입니다. IFMSA 산하에는 총 6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한 임상실습교환위원회(SCOPE)와 연구교환위원회(SCORE), 프로젝트 논의를 위한 의학교육위원회(SCOME), 공공보건위원회(SCOPH), 성건강위원회(SCORA), 인권평화위원회(SCOR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SCORE 세션에 우리나라 담당자(National Officer on Research Exchange, NORE) 자격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여러 Agenda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교환학생 계약이었습니다. 전체 7일 일정 중 4일째에는 교환학생 계약(Contract Fair)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기본적으로 SCORE 프로그램은 국가 대 국가 간의 계약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며, 한 국가 내에서 참가 학교들에 국가별 계약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계약 결과 미국, 캐나다(퀘벡과 그 외 지역으로 분할 모집),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Catalonia와 그 외 지역으로 분할 모집), 포르투갈,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와 2014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상호 교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계약 체결 외에도 Academic Quality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 다양한 연구 체험 기회 증대를 위한 논의에도 참가하여 우리나라 의대생을 대변하여 의견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폐회식(Closing Ceremony)에서는 베스트 프로그램상에서 2위의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SCORE 세션 외에도, 오후에 진행된 국가별 회장들의 총회(Plenary session)를 참관하기도 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Asia-Pacific Regional Meeting)와 원격의료(Telemedicine)을 주제로 한 Theme event 강연회도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Gala dinner와 National Food and Drink Party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 교류를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뚜렷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매사에 적극적인 외국의 의대생들을 보며 저런 점들은 배워야겠다며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지구반대편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열렸던 7일간의 세계 의대생 총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의대생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외국 친구들과 정이 들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지구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끝으로, IFMSA의 SCORE 프로그램 도입과 정착에 도움을 주신 이병두 학장님, 고원규 부학장님, 박세광 교수님, 한진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