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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일본 규슈의대 임상실습 체험기

 김주영 2026.08.26 15:1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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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습 과정

2026년 6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4주간 일본 규슈대학교 의학부 안과에서 해외학술교류 임상실습에 참여했습니다. 항공료는 인제대학교의 지원을 받았으며, 규슈대학교 도착 첫날 담당 부서로부터 숙박비와 장학금을 엔화 현금으로 지급받아 경제적 부담 없이 실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외래 및 정기 일정>

월·수·금요일에는 오전 8시 40분부터 약 40분에서 1시간 동안 외래 진료를 참관했으며, 화·목요일에는 수술실에서 안과 종양 수술을 중심으로 참관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에는 안과 전체 컨퍼런스, 수요일 오후 5시에는 돼지 눈을 이용한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션, 목요일 오후 3시에는 약 2시간 동안 안과종양그룹 진료회의에 참여했습니다. 2주차와 4주차 금요일에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일본어 케이스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안과 일정 사이사이마다 도시락이나 햄버거, 간식 등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장어, 야키니쿠 등 고퀄리티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술 참관 및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션>

수술 참관 시에는 수술 과정을 설명하는 선생님이 별도로 배치되어 술기의 순서와 임상적 의의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집도의는 수술에 집중하고 설명 담당 선생님은 학생들의 질문과 교육을 맡는 역할 분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각 수술의 핵심 과정을 관찰한 뒤 다른 수술방으로 이동하여 제한된 시간에도 여러 수술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돼지 눈을 이용해 백내장 수술의 전 과정을 지도받았으며, 교환학생인 저에게도 현지 학생과 동일한 실습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절개와 수정체 조작, 인공수정체 삽입 등 주요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단순히 수술을 관찰할 때보다 각 단계의 목적과 술기적 난이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에게도 이렇게 직접 수술을 집도해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케이스 발표 및 디스커션>

2주차와 4주차에는 케이스를 일본어로 발표했습니다. 영어로 해도 된다고 했지만 AI도 있고 하니 일본어로 발표해보겠다 말씀드렸고 결론적으로는 모두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발표 전 담당 전공의 선생님이 배정되어 발표자료의 형식, 환자 정보의 구성, 의학적 논리와 표현을 반복적으로 검토해 주셔서 준비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일본 학생들의 발표를 gpt 음성기능으로 실시간으로 번역하여 듣고 영어로 디스커션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고 교수님께서도 인상적으로 생각해주셨습니다.


2. 일본에서의 생활 및 실습 후기

숙소는 나카스카와바타역 인근의 후쿠오카학생교류회관으로, 주로 교환학생들이 거주하는 시설이었습니다. 거주 비용도 장학금 형태로 지원되어 부담이 없었으며, 규슈대학교 병원까지는 지하철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실습에 참여하기 편리했습니다. 공식 오후 일정 전 여유가 있는 날에는 텐진과 하카타를 둘러보며 후쿠오카의 도시환경과 생활문화를 경험했습니다.

 

함께 실습한 학생들에게 올리브영과 다이소에서 준비한 한국 화장품과 바프 아몬드를 선물하며 먼저 다가갔습니다. 간단한 일본어와 영어, 번역 도구를 활용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질문하면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져 프리쿠라를 촬영하고 가라오케를 방문하는 등 잊지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에는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과 렌터카를 이용해 후쿠오카 근교 이토시마를 방문하여 노을을 감상하고 함께 식사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실습 종료 후에도 LINE과 SNS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친구들이 11월에 한국을 방문하기로 해 이번 교류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해외 실습 전엔 낯선 환경과 다른 나라에서 한 달간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문화와 사람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석대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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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에 자주 여행을 다녔고, 휴학 중 JLPT N2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여 일본 현지의 의료 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병원을 직접 참관하고 경험할 기회가 현실적으로 많지 않으리라 판단해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였습니다.


이번 교환 학생 실습에서는 소아과를 선택하였고 소아신경 2주, 소아면역 2주로 일정을 배정받아 실습에 참여했습니다. 기본 일정은 회진과 외래 진료 참관 중심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소아과 전체 컨퍼런스가 있고, 새로 실습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해야 합니다. 이외에 각 분과별 컨퍼런스 참관과 함께 다양한 임상 술기를 직접 관찰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텍스트로만 접했던 골수 채취나 혈장교환술 등을 참관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일본어로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영어만으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규슈대 병원은 규슈 지역 최상위 거점 병원이라는 특성상 질환의 희귀도와 복잡성이 높아 국내 실습 과정에서는 접하기 힘들거나 의대에서는 다루지 않는 희귀 질환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주차 최종 증례 발표 주제로 다루었던 '난소 기형종 연관 항NMDA 수용체 뇌염'과 같은 케이스를 직접 다뤄본 것은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희귀 임상 증례를 경험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규슈대학교 병원 소아과 실습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첫 주에는 소아과 선생님들께서 환영회를 열어주셔서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 일본 의대생들 역시 성격이 매우 밝고 친절하여 실습 후 종종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에는 친해진 학생들과 퇴근 후 이토시마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기타

숙소: 나카스카와바타-코후쿠마치역 사이 위치. 수건, 드라이기, 휴지 등 생필품 개인 준비 필수(드라이기/에어랩 등은 프리볼트 아니면 현지 구매 or 인천공항 대여 필수). 텐진/하카타 도보 이동 가능, 병원까지 도보+지하철 약 25분 소요.

지원금 약 11만엔. 학사비/관리비 차감 후 남은 4~5만엔 자유 사용 가능.

교통: 지하철 비자/마스터카드 사용 시 일최대 640엔만 청구됨, 버스는 안됨.

식사: 점심 학식 500~700엔

근교 여행: 시내는 쇼핑/카페 위주. 근교 여행 시 당일 투어나 JR Kyushu 앱이용 추천(早特 하야토쿠, ネットきっぷ 넷토킷푸 예매 시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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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시에 위치한 규슈대학교병원 일반외과에서의 4주는 의학적 견문과 삶의 지평을 동시에 넓혀준 뜻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이전 국내 실습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중증도 높은 케이스와 희귀 질환 환자들을 다양하게 경험하며, 차별화된 임상적 시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4주의 실습 기간 동안 혈관외과, 소화기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의 4개 세부분과를 매주 1주일씩 순환하며 실습했습니다. 각 분과마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수술 및 진료 과정을 깊이 있게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료진분들께서 단순 참관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술 스크럽에 들어갈 기회를 주셨고, 수처(Suture)와 타이(Tie) 등 기본적인 외과 술기를 직접 연습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고 세심하게 지도해 주셨습니다. 교환학생임에도 온전한 팀의 일원으로 맞아주시고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신 모든 교수님과 전공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설정했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새로운 의료 시스템 경험을 넘어, 현지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람 공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실습 짝꿍 ‘미와’는 저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미와는 영어가 매우 유창하고 교우 관계가 넓은 친구였는데, "일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보고 싶다"는 저의 바람에 흔쾌히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미와는 저를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은 물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고 규슈의대 동아리 활동에도 초대를 해주었습니다. 미와 덕분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현지 의대생 및 사람들과 깊이 교류하며 국경을 넘어선 소중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 외적인 남는 시간에는 규슈 지역의 매력을 만끽하는 여행도 알차게 즐겼습니다. 고즈넉한 온천 마을 유후인, 옛 정취가 남아있는 히타, 아름다운 바다 풍경의 이토시마, 그리고 역사 깊은 구마모토까지 규슈 곳곳의 명소들을 탐방하며 실습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일본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규슈대학교병원에서의 4주는 배움과 인연, 그리고 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선진 외과적 지식과 술기를 친절히 전수해 준 의료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해 준 친구 미와와 수많은 인재들, 그리고 아름다운 규슈의 풍경은 앞으로 제가 좋은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든든한 양분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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